
지난해 잠정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유튜버 덕자(본명 박보미·사진)가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덕자는 지난 3일 유시스트 엔터테인먼트는 덕자와의 계약을 체결 소식을 전했다.
덕자는 2018년부터 ‘덕자전성시대’라는 닉네임으로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서울 회사생활을 접고 원주 치악산 아래서 귀촌생활을 시작한 귀농 콘셉트로 단기간에 구독자 30만명을 넘길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덕자는 지난해 10월 2분가량의 마지막 영상을 올리고 갑자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덕자가 소속돼 있던 ACCA 에이전시와의 수익배분 문제로 인한 갈등이 원인이었고, 덕자가 소속사와 ‘노예계약’에 가까운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커다란 논란이 됐다.
결국 이 문제는 법원으로 넘어갔고, 법원은 덕자가 소속사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가처분에서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민법 103조에 따라 계약은 무효이니, 추후 계약에 구애받지 않고 방송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 ACCA 에이전시는 구독자 137만명의 인기 유튜버 도깨비와도 불공정 계약으로 법적 분쟁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박화랑 유시스트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덕자는 평소 컨텐츠에 대해 욕심이 많고 팬사랑이 지극한 크리에이터인 만큼 양질의 영상을 만들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크리에이터가 본인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시스트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덕자를 비롯해 킹기훈 등 인지도 높은 크리에이터들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덕자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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