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한국닛산·인피니티의 철수 발표 후 수입차 동호회 등에는 일본차를 몰다 당했던 일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등에 최근 게재된 글에 따르면 ‘일본차를 선호하는 집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 A씨는 “닛산 철수가 아쉽다”며 “작년에 있었던 (일본산) 불매운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진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할머니께서 과태료를 좀 많이 냈다”며 “위반 사항이 정지선 위반 등등이라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평소 신고 안 하던 이들이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로 신고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일본차주 B씨는 국산 자동차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불매운동과 겹쳐 ‘매국노’, ‘돈 없는데 산 부심’ 등 매도를 당해 씁쓸하다”고 하소연했다.
B는 “열심히 벌어 다음은 독일차를 사야겠다”며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3자리 번호판 일본차가 위반할 때까지 30분 따라간 걸 자랑이랍시고 커뮤니티에 올린다”며 “일본차, 닛산차 산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매국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글들에는 공감한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비판적인 의견도 많았다.
A씨에 대해서는 교통 위반은 운전자 잘못인 만큼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B씨에 대해서는 일본차를 샀다고 해서 매국노라고 비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꼭 ‘일본차를 살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문이 이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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