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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67% “3분기도 경기 어렵다”

입력 : 2020-05-25 23:00:00 수정 : 2020-05-25 2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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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정유·철강 등 부진 지속 전망

대·중소기업이 고객인 공인회계사들의 67%가 3분기 국내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선, 정유, 철강, 석유화학은 3분기에 소폭 나아지나 여전히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 6호에 따르면 공연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BSI 2분기 현황은 30, 3분기 전망은 37로 나타났다. BSI는 대표적인 경제심리지표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공인회계사회는 지난달 20~24일 평균 근속연수 20여년 이상인 회원 390명을 대상으로 2분기 현황과 3분기 전망을 조사했다. 그 결과 2분기에 경기가 악화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4%로, 호전을 예상한 비율(4%)을 크게 웃돌았다. 22%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3분기 전망은 경기 악화가 67%, 경기 호전은 5%, 비슷이 28%였다.

이들이 평가한 BSI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이 단체가 1월 중순 실시한 조사에서 BSI 1분기 현황은 62, 2분기 전망은 70이었으나 4월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반토막났다. 대기업 위주로 일하는 회계사들의 체감경기가 낮았다. 코로나19로 수출이 얼어붙은 탓이다. 대기업 고객을 둔 회계사들의 BSI 2분기 현황은 28, 3분기 전망은 35로 중소기업 위주 회계사들(각각 32·40)보다 낮았다.

산업별로는 제약·바이오, 식음료, 유통 산업 등을 제외한 전 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BSI 수치를 보면 제약·바이오(155), 정보통신(116), 식음료(102), 유통(101)의 3분기 전망이 양호했던 반면 조선·정유(27), 철강(32), 석유화학(33)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공인회계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이 주요 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은 유가를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과 불확실한 외부환경 때문에 3분기에 고전할 것으로 점쳤다. 조선, 철강 산업은 수출과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경기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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