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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윤미향 ‘사리사욕’ 꾸짖은 이용수 할머니 누구?

입력 : 2020-05-25 16:03:21 수정 : 2020-05-25 19: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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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대구 출생… 일대기가 ‘아이캔스피크’로 영화화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정대협과 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그리고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을 강도높게 비판한 이용수(92) 할머니에게 이목이 쏠린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 ‘아이캔스피크’(2017)의 모델이 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이 할머니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살이던 1944년 군 위안부로 대만에 있던 일본군 부대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광복 이후인 1946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는 2015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밤 이웃이 불러 집 밖으로 나갔다가 다른 4명의 여성들과 함께 일본군에 끌려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 할머니는 1993년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인권운동을 주도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안부 피해 사실을 지속적으로 증언했다. 이를 위해 일본, 미국 등 외국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2007년 2월 미국 의회에서 처음 열린 위안부 피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두 달 뒤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때 백악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 ‘아이캔스피크’(2017)의 한 장면. 배우 나문희(왼쪽)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 할머니의 증언은 2007년 7월 미 하원이 일본 정부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7년엔 이 할머니의 일화를 토대로 한 영화 ‘아이캔스피크’가 개봉해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이후에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지를 돌며 위안부 실상을 알려왔다. 2016년 미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이 할머니를 ‘용맹한 인권운동가’로 규정하고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 할머니는 1992년 시작한 수요집회에 20년 넘게 참석해 온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1차 기자회견 당시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며 “학생들은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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