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비프리(사진)가 동료 래퍼 킹치메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과거의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밤 10시 20분께 용산구 후암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킹치메인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비프리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비프리의 본명은 최성호이며 1985년생으로 미국 하외이에서 성장했다. 2003년 귀국해 2009년 EP ‘자유의 뮤직’으로 데뷔했다. 이후 3장의 음반을 발표해 평단과 팬들에게 두루 호평을 받으며 한국 힙합계의 대표적인 래퍼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후배 아티스트를 발굴한 프로듀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작권 무시와 성소수자 비하, 성희롱 발언 등으로 음악 내·외적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중 2013년 방탄소년단(BTS)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일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비프리는 음악평론가 김봉현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김봉현의 힙합초대석’ 1주년 공개방송에서 함께 출연한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슈가를 향해 “아이돌은 진정한 래퍼가 아니다”, “너희가 하는 것은 힙합이 아니라 그냥 랩이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혹에 넘어갔다” 등 공격적인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이자 제작자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자신의 SNS을 통해 “가슴 속에 있는 그대로 말을 하는 건 힙합의 기본적인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르와 상관없이 때와 장소를 지킬 필요는 있지 않을까. 1주년을 축하하는 남의 잔치 집이었다. 할 말을 못 참겠으면 안 나오는 방법이 더 옳지 않았을까”라는 글로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비프리는 지난해 SNS에 “방탄소년단과 팬들에게 내가 초래한 감정적인 고통에 사과한다. 여러분의 행복을 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비프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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