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의 링 복귀 여부가 화제다. 물론 자선 모금을 위한 한시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지만, 전 세계 복싱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타이슨의 복귀설은 지난달 24일 타이슨이 SNS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경기를 위해 몸을 만드는 중”이라며 연습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영상에서 꾸준한 훈련으로 탄탄해진 타이슨의 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이슨은 “하루에 유산소 운동을 2시간, 러닝머신과 바이크 운동을 1시간 한다. 그리고 25~30분은 미트를 친다”고 밝혔다.타이슨과 트레이닝을 함께하는 라파엘 코르데이로도 “20대 초반 청년들이 내는 스피드와 파워를 요즘 그에게서 보고 있다”고 감탄했다.
타이슨이 현역 시절과 다름없는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채식 위주의 식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타이슨이 복귀를 추진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라며 “은퇴 후 체중이 늘었던 타이슨은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을 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은 지난 2013년 TV 프로그램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채식을 시작한 뒤 살이 빠졌고, 고혈압과 관절염 모두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도 타이슨은 남성 매체 ‘GQ’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어떤 것도 먹지 않는다. 즉, 야채만 먹고 있다는 뜻”이라며 채식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
1986년 20세의 나이에 최연소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타이슨은 가공할 펀치력과 빈틈없는 기량으로 프로 데뷔 이후 37연승(19연속 KO)을 내달렸다.
그러나 이후 무절제한 생활, 강간 혐의로 인한 복역 등으로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7년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기행을 저질렀고, 결국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TKO로 패하며 은퇴했다.
현재 타이슨은 파란만장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의료용 대마 관련 사업으로 성공해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라파엘 코르데이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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