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국 공산당 프로그래머 있어"… 민경욱, 또 양정철에 '조작 선거' 의혹 제기

입력 : 2020-05-20 11:19:12 수정 : 2020-05-20 11:19:10

인쇄 메일 url 공유 - +

500만원 현상금 걸고 제보 받았지만… "발표할 정도의 제보 없어"

4·15 총선 ‘조작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이번 선거엔 ‘중국 공산당 프로그래머’가 엮여 있다고 주장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총선 직후 사퇴를 선언한 것을 다시 언급하며 “양정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민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 부정엔 당성 강한 중국공산당 프로그래머가 있다”면서 “중국 커넥션을 밝히겠다. 양정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그래서 피신하고 있는 거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를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8일 ‘조작선거 빼박(빼도 박도 못 하다를 줄인 말) 증거’ 중 하나로 ‘양정철 선거조작 개입설’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볼리비아와 중국을 바쁘게 다니며 전자개표를 공부한 양정철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런 그가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무섭고 두렵다며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다. 뭐가 무섭고 두려웠습니까? 누가 협박이라도 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그는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장치와 QR코드를 읽는 스펙트럼 센서가 존재한다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내부사정에 정통한 컴퓨터 전문가의 제보로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장비와 QR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펙트럼 센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투표지 분류기의 광학센서는 QR코드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 선관위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투표지 분류기가 선관위 메인서버와 통신했다고도 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개표 상황표에는 선거인 수와 투표용지 교부수, 후보자별 득표수, 재확인 대상 투표지 수 등이 표기되어 내장된 프린터로 인쇄가 되는데 해당 선거구의 선거인수를 알기 위해서는 메인서버와 무선통신을 해야만 한다”며 “이 상황표가 바로 투표지 분류기가 메인서버와 통신을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장치인 노트북을 검증 확인하면 중계기를 통한 백업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선관위에 노트북 검증 협조를 촉구했다. 다만 민 의원은 어떤 경로로 제보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준석 최고위원이 공중파 방송사 토론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민 의원은 “다른 질문을 해 달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 500만원의 현상금까지 걸고 선거조작 제보를 받은 것에 대해선 “제보가 몇 개 있지만, 발표할 정도의 제보는 없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뉴스1

다만 민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선관위에 교차검증하지는 않았다. 그는 “크로스체크는 믿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풀기 위해) 투표지 분류지와 노트북, 발급기, QR코드 생성기와 해독 등을 공개 시연하면 되는데 왜 안 하나”고 오히려 반문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표지 분류기는 투표지를 인식하는 광학센서가 있으나 QR코드를 인식하지는 못한다”며 “운용장치(노트북)는 랜 카드 제거 후 각급 선관위에 배부되므로 외부 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고 랜 카드가 존재하지 않아 DNS 정보를 입력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