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한 말기암 환자의 시한부 판정 소식에 MC 이수근이 눈물을 흘렸다.
18일 방송된 ‘물어보살’에는 직장암 4기 투병 중이라고 밝힌 이건명씨가 출연했다.
이씨는 방송에서 “2018년에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니 대장, 간, 폐, 뼈에 직장암이 퍼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잘 버텨온 거 아니냐”는 이수근의 질문에 “항암 치료제를 3번이나 바꿨는데 효과가 없더라.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씨는 자신이 떠나면 혼자 남겨질 누나가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고 지금은 누나랑 살고 있다”며 “아버지는 폭력적인 성향이 있어 떨어져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나가 다른 방법을 찾자고 했는데 내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치료를 안 하고 가면 누나 마음에 평생 남을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나아가 자신의 버킷리스트가 ‘이수근 보기’였다고 밝힌 이씨는 “웃고 싶을 때 유튜브 ‘이수근 레전드’ 영상을 본다”고 밝혔다.
이 말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이수근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건명씨는 마지막으로 누나를 위한 영상편지도 남겼다.
이씨의 “누나, 우리 누나...”라는 힘겨운 말에 MC들은 슬픔에 잠겼고, 서장훈은 “기적이 생겼으면 좋겠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이씨가 병마에 맞서 이기기를 응원했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온라인 뉴스 기자 yunji@segye.com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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