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황금연휴를 전후해 (4월24~5월7일) 이태원내 클럽·주점 등 9곳을 방문한 1만 2034명 중 15일 17시 현재 2135명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이 기간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은 증상유무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호소했다.
15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가 지난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내 클럽·주점 등 유흥시설 방문자 조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전파가 이뤄진 9곳의 클럽과 주점 등에 1만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000여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대상 업소는 킹클럽(클럽), 트렁크(주점), 퀸(주점), 소호(주점), 힘(주점), 메이드(클럽), 핑크엘리펀트(주점), 더파운틴(주점), 피스틸(주점) 등 9곳이다.
구는 1차 조사에서 연락이 닿지 않았던 1982명에 대해 구가 신용카드 사용내역, 동행자 진술, 기지국 위치정보 등을 조사해 명단 1205명을 추가로 확인하고 검사를 독려했다.
2차 조사는 5월 2일 메이드와 4월24일~5월7일 더파운틴, 4월29일 핑크 엘리펀트 방문자 56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는 이 중 4497명(79%)에게 전화(3499명) 또는 문자(998명)로 검사를 안내했다. 나머지 1167명(21%)에 대해선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조사가 진행중이다.
구는 외국인에 대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주한 외국대사관 144곳에 긴급 안내문을 보냈으며 이태원, 해방촌(용산2가동) 외국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도 관련 사항을 게시했다. 13일에는 이태원·이촌 글로벌빌리지센터 등록회원에게 문자(398건), 이메일(2789건)을 발송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검사는 무료로 이뤄진다. 이태원 방문 사실을 알리면 ‘특정 클럽’ 방문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다만 방역당국 연락을 받고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 20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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