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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신 명품백 사요”… ‘14일부터 가격 인상’ 샤넬 매장 앞 북적

입력 : 2020-05-12 08:07:53 수정 : 2020-05-12 08: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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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 ‘오픈런’ 현상 / 가격 인상 소식에 샤테크 족 몰려 / 인기제품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오는 14일부터 주요 핸드백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전 10시30분 백화점 개장 시간 전부터 밖에서 줄을 섰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의 이번 가격 인상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클래식백과 보이백 등 주요 인기품목을 대상으로 인상률은 7%에서 17% 수준까지 예상돼, 일명 ‘샤테크’(샤넬과 재테크의 합성어)족들의 분주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해외여행 못 가니 샤넬백이라도 사자”

 

이달 초부터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샤넬 매장 입구에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여행 대신 명품백이라도 사자’는 이들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명품 매장의 경우, 직원 한 사람 당 한 팀만 응대하는 경우가 많아 밖에서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샤넬은 그나마 스마트 웨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입구에서 태블릿으로 대기 등록을 해놓으면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내 차례’를 알려준다. 그런데 주요 백화점은 대기자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아 30분을 넘기는 게 기본이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인기 제품은 죄다 품절인데… 입고 시점도 안 알려줘

 

매장에 들어갔다고 해서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샤넬의 경우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이나 보이백, 샤넬 19백(일명 ‘제니백’) 블랙 색상을 국내 매장에서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그렇다고 예약 구매(웨이팅)가 되는 것도, 미리 입고 시기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구매를 위해선 매일 오전 샤넬 고객센터로 전화해 전국 어느 매장에 해당 제품이 입고됐는지 수량을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이마저도 앞서 누군가 사갔다면 허탕 칠 가능성이 높다. “(매장 내에) 인기제품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미리 고객에 설명하는 백화점 직원도 있었다.

 

샤넬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말이 나온다. 샤넬 측은 뚜렷한 가격 인상 이유를 밝히지 않기로 유명하다. 샤넬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가격을 공개해왔는데, 최근 이 가격을 모두 가리고 ‘가격은 문의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라고만 고지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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