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방송인 겸 유튜버 잼미(사진)가 방송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근황을 알렸다.
잼미는 11일 오전 자신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마지막 방송에서 너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서, 혹시라도 안 좋은 행동을 할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짧게나마 글 남긴다”고 적었다.
잼미는 전날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치료를 받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무기한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또 어머니의 사망 이유와 모친상 당시에도 악플로 인해 고통 받았던 심정 등을 털어놓았다.
잼미는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돌아가셨다”며 “그때 너무 많이 힘들었다. 내가 왜 살아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따라가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머니가 갱년기 우울증도 있었는데, 내가 방송 관련해서 악플로 힘들어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내가 방송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안티가 생기고 악플이 안 생겼다면 엄마가 그런 선택을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3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잼미는 게임 콘텐츠 등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남성 비하와 페미니스트 논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말실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속적으로 악플에 시달려왔다.
잼미는 11일 커뮤니티에 남긴 글에서 “걱정, 응원, 사과 너무 감사하다. 건강해지려고, 내 행복만 바라려고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글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했다”며 “할 말이 정리되면 또 글 남기겠다”고 말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잼미 트위치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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