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용인 확진자, 이태원클럽 들러…여행 같이 간 친구도 ‘양성’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5-07 15:03:21 수정 : 2020-05-08 00:23:39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함께 홍천 여행 간 친구 ‘확진’… 이태원 클럽 방문 이전 감염 추정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이태원의 클럽 여러 곳을 방문하며 최소 수백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요원이 지난 3월27일 한 검사자의 검체를 옮기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7일 용인 66번째 확진자 A씨(29·남성)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씨는 지난 2일 발열과 설사 등 증세를 보였고, 5일 자차로 용인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다음날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경기도 안양, 용인, 서울 등에 거주하는 친구 4명과 서울 송파구, 남이섬 등을 거쳐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 중 안양에 거주하는 친구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대 남성 B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용인시 청덕동에서 A씨와 사는 동거인과 나머지 친구 3명은 음성이었다.

 

A씨는 확진 판정 전날인 1일 오후 6시 오후 6시9분 용인시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 레스프리드분당 주류점을 방문한 뒤 오후 10시쯤 자차로 귀가했다. 이후 한 시간 뒤인 오후 11시쯤 다시 집을 나서 2일 오전 4시40분쯤 택시로 귀가했다. A씨는 2일 오전 0시20분부터 3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C클럽을 찾았는데, 당시 클럽 안에는 최소 수백 명이 있었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후 증상이 발현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클럽을 찾기 전 홍천으로 함께 여행간 친구가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클럽 방문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럽 내부 모습. 본 기사와 무관함. 세계일보 자료사진 

A씨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C클럽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2일 00:20~03:00 사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 드린다’고 공지했다. 클럽은 공지 글에서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적으로 방역하고 입장시 발열 체크, 발열 여부와 해외 방문 이력 등을 포함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재입장시 필수 손 소독 절차,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됐다”고 알렸다. 이 게시물은 현재 내려진 상태다.

 

보건당국은 A씨의 이동경로를 통해 서울과 분당 등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A씨는 지난달 29일까지 회사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근무 당시 최종 접촉한 사람은 성남시 거주자 16명을 포함해 모두 43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