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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인 폭풍’ 증세로 사경 헤맨 26세 확진자, 2개월 만에 퇴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5-06 14:59:50 수정 : 2020-05-06 14: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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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당시 폐렴 증상 심각…에크모·투석 치료받아오다 상태 호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이며 위중했던 20대 남성이 2개월 여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6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A(26)씨가 전날 오후 9시쯤 퇴원했다. A씨는 입원 당시 엑스레이상 양쪽 폐가 하얗게 나타날 정도로 폐렴 증상이 심해 원활한 산소 공급을 위한 인공호흡기 기관 삽관술과 기관지 절개술 등을 시행했다.

 

A씨는 입원 초기부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와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달 초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같은 달 17일 1인용 일반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이후 지난달 중순 2차례 실시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재활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계속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지난 4일과 5일 실시한 PCR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A씨가 오랜 치료로 심장과 폐, 콩팥 기능이 저하됐지만 폐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기능은 회복세를 보였다”며 “통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일상생활 복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나오는 신체면역체계를 조정하는 신호물질로, 과다 분비되면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알려졌을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한다. 

 

앞서 지난 3월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의심됐다가 갑작스럽게 숨진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고교생 B군이 사망한 것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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