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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민선 광주시장 지낸 송언종 전 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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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때 내무차관, 6공 때는 체신장관… 출세 가도 / 1995년 야당 공천을 받아 광주시장 출마해 당선

1995년 지방자치제 본격 실시 후 민선 초대 광주광역시장을 지낸 송언종 전 장관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법조인이면서 판검사 대신 행정관료의 길을 걸어 대성했다. 5공 전두환, 6공 노태우 정권에서 요직을 거쳤음에도 김영삼(YS) 문민정부 시절 야당 공천으로 광주시장에 출마, 당선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고인은 1937년 전남 고흥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1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했다.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하던 1963년에는 고등고시 사법과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판검사 등 법조인으로 진로를 바꾸는 대신 처음 선택한 행정관료로 그냥 남았다.

 

옛 내무부(현 행정안전부)에서 과장, 군수, 관선 광주시장 등을 지낸 고인은 5공 전두환정권 시절인 1987년 내무부 차관에 발탁되며 중앙정부 차관급 고위 공직자로 올라섰다. 이후 6공 노태우정권 시절에는 관선 전남도지사를 거쳐 1990년 옛 체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기용돼 1993년 2월까지 장수했다. 이 체신장관으로 있던 2년여 동안 통신방송위성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면서 한국 사회 정보화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YS정부가 출범하며 공직을 떠난 그는 사법시험 합격 후 오랫동안 미뤄온 사법연수원 과정을 1995년 수료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런데 바로 그해 지방자치제가 본격 시행되며 당시 야당인 민주당 공천으로 초대 민선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과거 5·6공 군사정권에서 고위직으로 일한 사람”이란 비판을 듣기도 했으나 전문 행정관료였을 뿐 국민 인권 탄압에 앞장서거나 하진 않았다는 이유로 무난히 경선을 통과했고 결국 시장에 당선돼 1998년까지 재임했다.

 

후배 관료들은 그를 “너무 고집이 세다고 할 만큼 강직하고 조리에 맞지 않으면 안 통하는 분”이라고 평가하며 ‘송곳’ 등 별명을 붙였다.

 

유족으로 자녀 송상헌·상민·상희·상경·상호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8시다. (031) 810-5444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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