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수목극이 시청률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23.8%를 찍은 KBS2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수목극 시청률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달 30일 KBS2 ‘어서와’는 1.0%란 저조한 시청률로 쓸쓸히 종영했다.

첫 타자는 6일 ‘어서와’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2 ‘영혼수선공’이다. 드라마 제목처럼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다. 신하균이 정신과 전문의 이시준으로 분하고, 정소민이 뮤지컬 배우 한우주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국내 첫 정신의학 소재 드라마”라며 “공황장애와 우울증, 알코올중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조현병 등 다양한 이유로 마음을 다친 사람들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편견 없이 그려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향희 작가와 ‘내 딸 서영이’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다.
tvN은 ‘메모리스트’ 후속으로 ‘오 마이 베이비’를 준비했다. 13일 처음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육아 전문지 기자 장하리(장나라)와 세 남자(고준·박병은·정건주)의 로맨스를 그린다.

MBC와 JTBC는 20일 동시에 새 수목극을 선보인다. MBC ‘꼰대인턴’은 과거 인턴과 꼰대 부장으로 만났던 마케팅팀장 가열찬(박해진)과 시니어 인턴 이만식(김응수)의 관계가 역전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제작진은 “꼰대와 요즘 것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성장극”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MBC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JTBC ‘쌍갑포차’는 손님도 주인도 갑인 쌍갑포차란 포장마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와 아르바이트생이 손님들 꿈속에 들어가 한을 풀어 준다. 웹툰이 원작이고 황정음과 육성재, 최원영이 나온다.

월화극도 다채롭다. 25일 첫 방송을 앞둔 송승헌·서지혜 주연의 로맨스물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같은 날 JTBC는 ‘야식남녀’로 맞불을 놓는다. 심야식당을 운영하는 진성(정일우)과 단골인 계약직 예능 PD 아진(강지영), 천재 패션디자이너 태완(이학주)의 복잡다단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주말극으로는 23일 첫 전파를 타는 OCN ‘번외수사’가 있다. 꼴통 형사 진강호(차태현)를 비롯한 다섯 아웃사이더가 범죄를 소탕하는 액션물로,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OCN의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 세 번째 작품이다. 영화 ‘내안의 그놈’ 강효진 감독이 연출하고, 마동석이 이끄는 창작 집단 팀 고릴라가 공동 기획한다.
이달 방송 예정이었던 tvN 새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다음 달 1일 방송을 시작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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