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이 갖고 있는 남성적인 이미지와 남초(男超)현상이 강한 업계 특성 탓에 그동안 주류 영업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역량 있는 여성들을 적극 채용하며 여성 영업직군을 확대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오프 영업팀(OFF PREMISE)에서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을 담당하고 있는 권정은 차장은 남성 위주의 시장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업무적 섬세함’을 무기로 내세우며 10년 넘게 주류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 속에서 권 차장은 특유의 섬세한 시장 분석으로 여성 파워를 가감 없이 발휘하며 가정용 주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파티’가 새로운 음주문화로 급부상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칵테일 등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스피릿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코코넛 럼 리큐르의 ‘말리부’와 커피 리큐르의 ‘깔루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레이버 제품을 출시하고 ‘홈 칵테일’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말리부와 파인애플 주스를 1:3 비율로 넣고 섞어주면 열대 향기를 물씬 풍기는 ‘말리부 파인애플’ 칵테일이 완성된다. 또, 깔루아와 우유를 1:3 비율로 혼합한 뒤 얼음을 넣으면 부드러운 ‘깔루아 밀크’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권 차장은 “리큐르 제품과 집에 있는 음료를 혼합하면 누구나 고급스러운 칵테일을 쉽게 만들 수 있어 말리부와 깔루아처럼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제품들이 가정용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홈 칵테일로 가볍게 ‘스몰 럭셔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리큐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패키지나 편리성을 위해 소용량 제품으로 구성된 번들팩을 기획하며 소비자가 부담없는 가격과 용량으로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제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류 스마트 오더 시행이 완화됨에 따라, 집에서도 손쉽게 원하는 위스키, 스피릿 제품을 소주와 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권 차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정용 주류시장에서 업계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능동적으로 분석해 다양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주류 영업의 수직적인 문화 탓에 힘들 때도 있지만, 젊은 임원과 친구 같은 팀장님들이 있어 다른 회사에 비해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동종 업계에서 직원 복지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부서와 직원 간 벽을 허물고 화합된 분위기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사내 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권 차장은 “사내 배드민턴 동아리 활동으로 동료들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높아졌을 뿐 아니라, 업무적으로도 의견을 편하게 나눌 수 있어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건, 출산 및 육아 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유연근무제를 시행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가족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권 차장은 “17년 동안의 직장생활 가운데 페르노리카 코리아에서 가장 즐겁고 편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회사가 다양한 복지혜택을 시행하면서 자연스레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 소비층이 과거에 비해 젊어지고 있어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들도 패키지를 젊고 트렌디하게 리뉴얼하며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수평적이고 젊은 기업문화를 중심으로 직원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업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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