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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렸던 친구 만나도 되나요?"… 아이들 질문에 정은경이 답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29 18:50:00 수정 : 2020-04-29 19: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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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주간 유튜브 특집 브리핑 / 정 본부장 “완치 친구 따뜻이 맞아주길” / 경기·대구 어린이 기자단 사전 질의 / 정 본부장, 최은화·김예진 교수 쉬운 말로 풀어서 유튜브로 생중계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었다고 하는데 가까이 지내면 안 되나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감염력이 없다고 확인하고 퇴원시키기에 만날 때는 감염되지 않아요. 따돌림하지 말고 따뜻하게 맞아주세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2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에서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왼쪽), 김예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함께 질의답변 시간을 갖고 있다. 청주=뉴스1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정례 브리핑은 5월 1∼7일 어린이주간을 맞아 ‘어린이 특집’으로 진행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민소통단 자녀, 경기도 어린이기자단, 대구 어린이기자단으로부터 받은 사전질문, 유튜브 현장 질문 등을 받아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과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친구들과 만나 놀면 안 되는지 등의 궁금증을 쏟아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한 어린이는 “학교에 가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정 본부장은 “처음 학교 간다고 새 가방, 새 신발을 샀을 텐데 못 가고 있어 답답할 것”이라고 위로하면서 “개학을 해도 친구들과 편하게 놀지 못해 불편하겠지만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을 건강한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구들과 생일파티는 하면 안 되느냐”,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자전거, 씽씽이를 타도 될까요” 등 놀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당분간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은 서로 조심해야 한다”며 “유행하지 않는 시기가 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영상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등 새로운 생일파티를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바깥바람을 쐬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어린이는 “가끔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데 코로나19인지 아닌지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해했다. 최 교수는 “기침, 열 등의 증상이 코로나19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열이 난다거나 목이 아프거나 하면 주변 어른들이나 선생님에게 빨리 말해서 집에서 쉬거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찍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친구를 어떻게 무례하지 않게 위로를 해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최 교수는 “‘많은 사람이 잘 회복되었으니 너도 잘 회복될 거야. 잘하자’고 파이팅을 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가 없어질 수 있는지 물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가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의 답을 줄 수 없다”면서도 “과거 새로운 바이러스를 잘 이겨낸 경험이 많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계속한다면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대본의 업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어려움이 많으실 텐데, 그중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냐”, “어떻게 하면 정 본부장님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느냐” 등이었다. 정 본부장은 “질문처럼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는 게 힘들었다”며 “코로나19가 새로운 바이러스였기에 모르는 상황에서 항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을 만들고,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매 순간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본은 의사 같은 의료인, 미생물, 세균 등을 전공한 분, 통계 분석하시는 분, 행정가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일하는 곳이기에 지금 하는 공부를 충실히 하면 가능할 것이고, 같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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