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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앙도 조기 종료… 유럽 5대 빅리그 시즌 마칠수 있을까

입력 : 2020-04-29 08:55:45 수정 : 2020-04-29 08: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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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대륙을 강타한 가운데 각국 리그들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이다. 일부 국가는 선제적으로 그 종료를 결정했지만, 일부는 리그 재개를 기정사실화하고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중계권, 스폰서 비용 등 막대한 이권이 걸려있는 유럽 5대 빅리그는 “조기 종료는 있을 수 없다”는 공식적 입장 아래 6월 혹은 7월 개막 준비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끝내 5대 리그 안에서도 조기 종료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의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을 통해 “9월 전까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 “특히, 축구는 중단된 2019~2020시즌을 재개하지 못한다”고 강조해 사실상 리그 종료가 결정났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28일 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사항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이 연설에서 밝힌 9월까지 스포츠이벤트 금지 방침에 의해 유럽 5대 빅리그 중 하나인 리그앙은 조기 종료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파리=AFP연합뉴스

당초 리그앙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등과 함께 6월 개막을 추진하고 있었다. 6월17일에 시즌을 재개해 7월25일 종료하는 구상이 유력했다. 그러나 29일 기준 확진자 13만여명에 사망률은 전 세계 최고수준인 18.2%에 이르는 등 감염 확산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결국 리그의 바람과는 달리 시즌을 조기 종료할 수밖에 없게 됐다.

 

리그앙은 우승팀 결정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배분 등 제반 문제를 바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팀당 10~11경기가 남은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이 마르세유에 12점차로 여유있게 앞서있는 상태다. 

 

리그앙의 시즌 조기 종료는 리그 재개를 원하는 여타 빅리그들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현재 EPL은 현재 6월 중순 재개를 준비중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이 29일 “EPL이 6월13일 재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구단들은 스태프들에게 재개 계획을 알려주고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도 다음달 중 팀 훈련 재개한 뒤 리그 재개 준비를 본격화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유럽에서 비교적 코로나19 피해가 덜한 독일은 5월 중 리그 재개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 같은 리그 재개 도전은 프랑스처럼 정부 방침에 의해 언제든지 좌초될 수 있다. 스페인 라 리가도 시즌 재개를 조심스럽게 모색했지만 최근 스페인 체육부가 “여름전 시즌 재개 확답 못한다”고 제동을 걸어 리그 재개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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