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어려움·감성 털어놔
“난 용서…본인도 충분히 자숙”

발레리나 윤혜진(40·사진)이 남편 엄태웅(46)이 성매매 혐의를 받던 시절을 회상했다.
윤혜진은 2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양방향 소통 인터넷 방송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라이브에서 당시 일을 언급하며 “그 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든 싫든 딸 지온이와 인도네시아 발리에 붙어 있었다”면서 “이제 내가 가장이 됐구나, 어떻게 해야 살아온 것을 유지할까…그런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은 이미 끝났으니 외부의 개입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혜진은 “전화위복이란 말이 맞는 것같다”며 “아내가 용서했으면 된 것이니 남의 일에 다른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일을 겪고 난 뒤, 어떤 연예인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야기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
남편 엄태웅에게는 엄격함을 내비쳤다.
그는 “남편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자기가 저지른 것에 벌은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옆에서 보기에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고 말해, 현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년 권모(36·여)씨가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엄태웅을 고소해 파문이 일었다. 권씨는 이듬해 수원지법에서 무고·공동공갈·성매매·성폭력처벌법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사회봉사명령 80시간, 추징금 1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엄태웅은 성폭행 누명은 벗었지만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사건 당시 윤혜진은 둘째를 임신 중이었으나 유산했다. 엄태웅은 현재까지 모든 방송 및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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