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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 파국의 끝은…JTBC ‘부부의 세계’, ‘SKY 캐슬’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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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23 09:50:34 수정 : 2020-04-23 13: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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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20.1%…‘SKY 캐슬’ 기록 근접 / “배우들 연기, 작품 완성도 ‘탁월’” /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도…제작진 “제기된 우려 숙고할 것”
JTBC ‘부부의 세계’의 주인공 지선우(김희애·왼쪽)와 이태오(박해준). 이태오의 바람으로 갈라선 두 사람은 이태오가 복수에 나서면서 질긴 악연을 끊지 못한다. JTBC 제공

‘부부의 세계’는 ‘SKY 캐슬’을 넘어설 수 있을까.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반환점을 돈 지난 18일 8회 시청률은 최고치인 20.1%를 찍었다. 지난해 ‘SKY 캐슬’이 세운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23.8%) 기록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선우(김희애)의 복수에 당하기만 했던 이태오(박해준)가 반격에 나서면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다만 시청자들 사이에선 “보기 불편하다”거나 “불륜을 조장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영국 BBC ‘닥터 포스터’가 원작인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만 보면 막장 드라마지만 막장의 형식을 따르진 않는다. 김희애와 박해준, 한소희 등 출연진의 호연과 ‘미스티’ 모완일 PD의 세련된 연출의 힘이다.

 

여성들의 연대, 또는 대결 구도는 선명하다. 드라마 속 여성 인물들은 대개 불륜 피해자로 그려진다. 주인공 지선우(김희애)와 이웃인 고예림(박선영), 지역 유지 최 회장 아내(서이숙)의 남편은 하나같이 바람을 피운다. 지선우 조력자인 민현서(심은우)는 데이트 폭력 피해자다. 이들은 서로를 도우며 느슨한 연대에 나선다. 반면 불륜녀 여다경(한소희)뿐 아니라 직장 동료 설명숙(채국희)도 지선우의 적이다. 이태오와 작당하고 병원 부원장이란 지선우의 자리를 노린다.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주인공 지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희애. JTBC 제공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또 불륜이냐’는 식상함을 넘어설 수 있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와 작품 완성도가 뛰어나 안방극장에서 사랑받는 것 같다”면서도 “마치 불륜을 일상적으로 다 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시청자들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 불륜을 금기시하는 의식이 약해지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은 방송분은 모두 19세 시청 등급으로 방송된다. 제작진은 “지선우와 이태오의 심리 싸움이 다시 본격화된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기존 방송분에 대해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는 겸허히 듣고 제작 과정에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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