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웹툰이 친구의 위로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소망

‘로맨틱 코미디 여신’으로 등극한 걸그룹 구구단 출신 배우 김세정이 종종 번아웃이 올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번아웃은 한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극도의 신체·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증후군을 가리킨다.
김세정은 26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SBS 금토극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이재은, 연출 조수원·김영환) 제작 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연달아 찍다 보니 체력적으로 번아웃이 종종 올 때가 있는데, 친구한테 연락 와서 ‘네가 잘하고 있으니까 그런 고민도 하겠지’라고 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는데도 위로가 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별 이야기가 아니어도, 별거 아닌 것에서 엄청 큰 위로를 받았다”며 “우리 드라마도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 내용으로 드라마가 될 수가 있냐’라고 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그 별거 아닌 것 때문에 위로받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아가 “오늘의 웹툰이 친구의 위로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실제로 김세정은 OCN 장르물 ‘경이로운 소문’(2020~21)으로 인기몰이를 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 4월5일 막을 내린 SBS ‘사내맞선’으로 국내외에 ‘K-로맨스’ 열풍을 일으켰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늘 그랬듯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그만큼 보여주고 싶다”며 “웹툰이 소재인 드라마인데, 누군가의 꿈을 다루는 내용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극본을 보면서 혼자서만 꿈을 꿀 땐 외로운데 ‘옆에 조력자가 있으면 더 힘낼 수 있다’고 느꼈다”며 “꿈꾸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출연 소감과 희망을 밝혔다.
김세정은 또 “꿈이라는 단어가 이뤘을 때만 빛나는 경우가 많은데, 꿈을 꾸는 과정이나 꿈을 이루지 못한 것, 꿈을 다스리는 것 모두가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웹툰은 꿈의 모든 방향을 비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에피소드를 보고 ‘이건 내 이야기’라면서 스며들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그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김세정은 극중 유도 선수 출신 온마음으로 등장한다.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네온’ 웹툰 편집부에 취직한 온마음은 선수 시절 유일한 낙이었던 만화를 통해 새로운 꿈에 도전하면서 청춘을 대변할 전망이다.
김세정은 “‘온마음을 다해 해야지’라는 마음은 똑같다”며 “긍정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마음이 보일 것”이라고 극중 캐릭터를 설명했다.
더불어 “누군가의 열정이 너무 과하다고 손가락질 받을 때가 있지 않으냐”며 “난 손가락질 받을 열정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걸 마음이가 잘 보여줄 것”이라며 “마음과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다”고도 했다.
덧붙여 “어쩌면 김세정보다 마음이가 에너지가 더 좋아서 버거울 때도 있다”며 “그 열정에 이끌려 내가 힘낼 때도 있어서 마음이한테 고맙다”고 부연했다.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온마음은 부상으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포기했지만, 선수 시절부터 큰 위안이 됐던 만화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한 뒤 진정한 웹툰 편집자로 성장하면서 고군분투하는 그의 이야기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전파를 탄다.
오늘의 웹툰은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중쇄를 찍자!’의 리메이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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