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볼빨간사춘기(멤버 안지영·25·사진) 측이 김근태(29) 국민의당 후보에 16일 사과를 요구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소속사 쇼파르뮤직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최근 김 후보의 기자회견으로 볼빨간사춘기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되고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어 공식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은 소속사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린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의 직접 실명 언급으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명백히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소속사는 “그렇지 않다면 김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당사와 아티스트에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잘못된 정보를 보도한 기자분들에도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적 대응 의사도 밝혔다. 발표문 말미에는 “공식 사과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김 후보는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원 차트 사재기와 순위 조작 등의 실체를 밝혀냈다”로 발표했다. 그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이 연루됐다”고 가수와 그룹 실명을 밝혀 파문이 일었다.
국민의당 청년비례대표로 순번 4번이었던 김 후보는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낙선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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