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15 총선 공식적인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마지막 지원유세 일정으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를 택했다. 이 대표는 “곽 후보는 장인 신세 지러 출마한 게 아니다. 곽상언으로 출마했다”며 “곽 후보는 변호사 자격을 가지면서도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는커녕 공적 이익을 실현하는데 가장 앞장서온 후보”라고 말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은 노인 인구가 많고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지역이며 현역인 미래통합당 박덕흠 후보는 ‘친박 인사’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선 ‘험지’인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서 ‘정치 신인’ 곽상언 후보와 3선을 노리는 박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곽 후보와 곽 후보의 아내이자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 옆에 나란히 서서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30년 동안 일하면서 그분이 얼마나 정의롭고 공적인지 역력히 봤다”며 “터무니없이 탄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와 이제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권을 안정화시키고 개혁 과제 잘 안정화시키는 것이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그러려면 저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당으로 끝나선 안된다”면서 “20대 국회에서도 저희가 제1당이었지만 과반수 아니기 때문에 개혁과제를 아무것도 제대로 추진할 수가 없었다”며 과반의석을 위한 투표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곳을 비롯해 약 60~70개의 경합지역이 있는데 이런 경합지역에서 내일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목표 달성할 수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제 시간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한표 한표 줍는다는 심정으로 전화도 하고 사람 만나서 인사도 하고 설득도 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곽 후보는 장인 신세 지러 출마한 게 아니다. 곽상언으로 출마했다”며 “본인이 이곳을 택할 적에 저는 참 마음속으로 울었다. 어려운 곳에 가서 어떻게 선거를 치러낼까(걱정했다). 지금 와보니 마음에 안도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곽 후보는 한국전력공사 전기요금 체계가 잘못됐다는 것을 밝혀냈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변호사 자격을 가지면서도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는커녕, 공적 이익을 실현하는 데 가장 앞장서온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또 “이 지역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곽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이 지역을 위한 노인 친화적인 시설을 잘 만들고 건강하고 마음을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정책을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선거를 잘못해서 졌으면 이번에 준비해서 이겼어야지, 아무런 준비 안 해놓고 이기려고 하면 국민들이 애통해하겠나”라며 “이번에 지더라도 반성하고 다시 잘 준비해서 다음을 기약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곽 후보 지원 유세를 끝으로 공식적인 유세 일정을 종료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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