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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돕고 미아 찾기… 미담 이어지는 선거운동 [총선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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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3 18:59:15 수정 : 2020-04-13 21: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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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특성상 지역민 많은 곳 찾아 / 위급한 상황에 발빠른 대처 훈훈 / 호감도·지지율 상승 효과 보기도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 각종 고소전까지 벌어지는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미담사례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현장유세 특성상 후보들은 지역구민이 많이 모이는 곳을 주로 찾는데, 이곳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처치 등 긴급한 상황에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며 선거운동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 

소방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오영환 후보는 선거유세 중 쓰러진 행인을 직접 응급처치했다. 오 후보는 지난 8일 의정부 가능동 부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던 중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정차하려다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오 후보는 현장에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남성의 머리를 고정하고 기도를 유지하는 등 소방관 시절 배운 꼼꼼한 구급처치 실력을 발휘했다. 당시 경련으로 갑작스레 쓰러졌던 남성은 다행히 오 후보의 발빠른 대처로 안정을 되찾아 병원까지 이송되진 않았다.

미래통합당 부산 금정 백종헌 후보 캠프 직원들은 유세현장 인근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할머니를 구조했다. 지난 10일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에서 백 후보의 유세가 열리던 중 근처에서 계단을 오르던 한 60대 여성이 발을 헛디뎠다. 할머니가 머리를 다쳐 심한 출혈로 기절한 긴급한 상황에 백 후보 캠프 직원 두 명이 이를 발견하고 급히 달려가 지혈을 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 할머니는 곧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백 후보 캠프 직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부산 금정 미래통합당 백종헌 후보

통합당 인천 부평갑 정유섭 후보는 유세차량을 동원해 6살 미아를 찾아냈다. 정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지난 11일 부평구 부평공원을 찾은 지역구민들과 인사하던 중 주말을 맞아 6살 손녀와 공원에 나왔다가 손녀를 잃어버린 한 할머니를 만났다. 정 후보는 때마침 공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유세차 유세를 중단하고 곧바로 확성기로 공원 전체에 “6살 어린이를 찾는다”는 방송을 시작했다. 유세차의 방송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공원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었고, 할머니는 무사히 손녀를 품에 안았다.

선거철 정치권 미담사례는 정치인들의 이미지와 호감도 및 지지율까지 상승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의사 출신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에 의료 자원봉사를 떠나 화제를 모으며 당 지지율을 극적으로 반등시켰다. 당시 정치권엔 “20대 총선의 ‘안풍’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2016년 총선 때 전남 순천에서 두 번째 승리를 일궈낸 드라마를 썼던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캠프도 지역구민 밀착형 유세를 펼치다 응급환자를 구조하는 미담을 낳았다. 이 후보의 한 대학생 선거운동원은 주민들을 위해 교통지도를 하던 중 길을 건너다 횡단보도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 즉시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에 신고해 위기상황을 넘겼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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