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강조하며 서울 강남권 등 취약지 출마 후보들을 지원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박경미 후보(서초을)와 김성곤 후보(강남갑) 후보 등에 대한 지원유세를 통해 “이번 총선은 다른 총선과 달리 국난 극복, 경제 활력, 국정 안정을 위해서 투표해주셔야 한다”며 “누가 더 국난 극복에 힘을 쏟을 후보인지, 누가 이 국난 극복에 발을 걸고 발목을 잡을 후보인지 서초 구민들께서 잘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강남갑에 출마한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안보는 데코레이션이 아니지 않으냐는 말을 한다”며 “아무리 강남이지만 대한민국 안보는 김성곤 후보로 충분하다. 태영호, 태구민은 아직 아니다. 그게 강남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한 종로구를 돌며 ‘코로나 위기 극복론’을 설파했다. 이 위원장은 “설령 견해가 다르고 때로는 미운 마음이 가슴에서 싹트더라도 그건 뒤로 미루고 일단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아서 코로나 국난을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고 국민 고통 조금이라도 덜 덜어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싸우려고 준비하는 사람보다는 일할 준비부터 갖춘 사람을 뽑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 정국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미국이 마스크 대란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마스크 수급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기후·환경 공약을 함께 발표하며 ‘원 팀’ 선거를 다시 강조했다. 민주당 김성환(서울 노원병) 후보와 시민당의 양원영·정우식 비례대표 후보는 “기후·환경·인류 위기 극복과 재생 에너지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전환법’을 제정하고 실천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각각 경기도와 전남을 찾았다. 양 원장은 “이번 총선은 철 지난 ‘조국 대전’이 아닌 엄중한 ‘코로나 대전’”이라며 ‘조국 대전’ 구도에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하는 소병철 후보를 시작으로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김원이(목포) 후보에 대해 지원 유세를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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