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일 권병윤 이사장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준정부기관 최초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공단의 사업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 감소했고, 약 2만1000여명의 국가자격시험·안전교육이 취소 및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단은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인해 공단의 설립 목적인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 및 교통안전관리 효율화를 통한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따라서 공단은 앞으로 대국민 교통안전 서비스는 적극 추진하되,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예정이다.
권 이사장은 이날 △재정건전성 확보 △차질 없는 교통안전사업 수행 △국민체감 코로나 대응의 3개 분야 10개 세부 실행방안을 밝혔다.
주요 실행방안으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관리 가능한 경상경비 30% 절감,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조정 등 예산관리 강화는 물론,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전 방위 수입 증대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된 국가자격시험·안전교육·안전검사 등 대국민 접점 교통안전사업은 하반기 정상 추진을 위해 휴일 근무 실시 등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반면 비상경영체제 선포에 따른 교통안전 투자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예산집행특별점검단’을 별도로 운영, 상반기 중에 80%이상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여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권 이사장은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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