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한국외대, 수업 화면에 음란물 노출한 교수 강의 배제

입력 : 2020-03-26 10:37:21 수정 : 2020-03-26 13:40:31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교내 성평등센터, 해당 교수 엄중 처벌 및 재발 방지 교육 실시 예정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수업 중 화면에 음란물을 노출해 논란이 인 한국외대 교수와 관련해 학교 측이 해당 교수를 수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세계일보 취재 결과, 한국외대 학사지원센터는 전날(25일) 온라인 수업 화면에 음란물 전송 대화방 화면이 노출된 A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이 수업의 담당을 다른 교수로 바꾸기로 했다.

 

학교 성평등센터 측도 A교수를 엄중 처벌하고,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에 충격 받은 한국외대 재학생들이 다른 수강으로의 변경을 학교 측에 문의하고 있으나, 현재는 취소 기간에 해당해서 취소만 할 수 있다.

 

논란은 A교수의 사전 녹화 강의 영상에 해당 교수의 카카오톡 대화창이 잠시 나타나면서 불거졌다. 이 대화창에는 누군가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음란물 화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교수는 컴퓨터 화면에 강의자료를 띄워놓고 이를 녹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 중이었으며, 그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은 해당 영상을 실제로 열지는 않고 대화창을 내린 뒤 수업을 이어갔다.

 

이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업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가 게재됐으며,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처음에는 광고라고 생각했는데, 수업 중 메시지 알림음이 울리더니 성행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교수님 카톡으로 왔다”며 “교수님은 아무렇지 않게 대화창을 내리고 다시 수업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사전 녹화 강의면서 검토도 하지 않고 올린 것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A교수는 수강생들에게 공지글을 통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실수로 수업 파일에 오류가 발생했고,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교내 규정에 따라 A교수의 징계 등에 대한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오피니언

포토

고아라 35세 맞아?…반올림 시절이랑 똑같네
  • 고아라 35세 맞아?…반올림 시절이랑 똑같네
  • 윤아 '아름다운 미모'
  • 수지, 거울 보고 찰칵…완벽 미모
  • 김혜준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