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구(57)가 이혼이란 아픔을 딛고 두 번째 인생을 펼쳐가는 근황을 진솔하게 전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전설의 복서’ 장정구가 출연했다. 장정구는 1983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후 15차 방어전에 성공하고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2009년 헌액되는 등 화려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사생활과 은퇴 이후 삶에는 수많은 굴곡이 있었다.
방송에 출연한 장정구는 “1988년에 이혼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 당시에 예단도 전 장모님이 나에게 돈을 빌려서 했다”며 “당시 받을 생각 하지 않고 줬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 중도금 받는 날에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전처가 그 돈을 받아 자기 통장으로 넣었다”고 말했다.
장정구는 돈 문제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신을 겪었고, 타이틀도 반납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정구는 가수 남진, 배우 송기윤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30년 넘은 우정을 나누는 지기들”이라고 말했다.
장정구는 가수 도전으로 두 번째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장정구와 만난 가수 겸 배우 이동준은 “박자 감각이 괜찮다”며 “노래를 통해 과거 팬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격려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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