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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 한국은 29년 전 자체 백신 시판…“지나친 우려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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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서 사망자 발생에 주목
코로나19 사태 맞물려 공포감 상승
군인·농부 등 ‘고위험군’엔 백신 필수
“여론몰이보다 예방책 홍보가 효과적”

 

중국에서 23일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에 이어 또 다시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는 백신 개발도 완료됐고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타바이러스(hantavirus)는 쥐 등 설치류 배설물 혹은 설치류에 물린 상처로 전염된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신증후군출혈열’(Hermorragic fever related renal syndrome)에 걸릴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약 2~3주 잠복기를 가지며 고열, 저혈압, 출혈열, 신기능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정 치료 요법이 없고 치사율이 높아 단계별로 적정한 대증요법을 사용하며, 이 탓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타바이러스와 백신은 한국과 인연이 높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군인 3000여 명이 한탄강에서 감염됨에 따라 한탄강 유역을 대상으로 미국 등 각국 연구진의 연구가 진행됐다.

 

이호왕(92) 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이 1975년 연천군 한탄강 유역에 서식하는 등줄쥐의 폐에서 항원을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 사례였다. 덕분에 1976년부터 8년 동안 한타바이러스 진단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 이름도 ‘한탄강’에서 유래했다. 이 전 회장이 분리해낸 바이러스는 ‘한탄강바이러스’(Hantann River Virus)로 명명됐고, 이후 분류학상 상위 속(屬)명 ‘한타바이러스’에 영향을 미쳤다.

 

이 전 회장의 후속 연구를 통해 한타바이러스 불활화 예방 백신은 1989년 특허를 받았고 이듬해 임상 시험을 거쳐 1991년 시판됐다. 중국도 20여년 전부터 백신을 시판해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농부·군인 등 고위험군과 야외 활동을 빈번히 하는 사람도 예방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또 “야외 활동시 감염원인 설치류 분변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풀숲에 눕거나 하는 행동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지나친 우려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증후군출혈열 백신 ‘한타박스’를 판매하는 녹십자셀은 전날보다 1900원(5.78%) 오른 3만4800원에 25일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셀은 전날에도 9.5% 올랐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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