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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민 80명 귀국… 성남서 1∼2일간 검사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19 19:00:50 수정 : 2020-03-19 19: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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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 / 음성이면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 / 伊 교민들, 자체적 전세기 마련 추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이란에서 우리 교민 등 80명이 19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들은 경기 성남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 1∼2일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이란 교민들이 18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에서 주이란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출국수속을 밟고 있다. 테헤란=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 70명과 한국계 외국인, 우리 국민의 이란 국적 가족 등 10명은 18일(현지시간) 밤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 1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문제로 우리 국적기가 바로 들어갈 수 없어 테헤란에서 두바이까지는 이란항공을 이용한 뒤 두바이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로 환승했다. 여객기에는 외교부 직원과 의사 1명, 간호사 1명, 검역관 2명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탑승해 교민 등을 대상으로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한 뒤 인천공항에 마련된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받았다. 무증상자의 경우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했으며, 1∼2일간 머무르며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게 된다. 여기서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가 이뤄진다. 이란이 중국 우한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 격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란 전세기는 지난주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이란 측과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졌다. 현재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 등 한국인은 총 200명 정도로, 이번에 전세기로 귀환한 인원을 제외하면 현지에는 100명 안팎이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외에도 페루와 에콰도르, 필리핀, 이탈리아 등에서도 항공편이 끊겨 우리 국민이 고립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에 대해선 아직 정부가 직접 전세기 투입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500여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이탈리아는 교민들이 자체적으로 전세기 마련을 추진하고 있고, 페루나 에콰도르 등은 인근국 전세기 이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임시 항공편 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주형 기자, 성남=오상도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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