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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 까톡”… 메신저로 시작 종합 플랫폼 도약

입력 : 2020-03-18 05:45:00 수정 : 2020-03-17 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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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서비스 10주년 / 스마트폰 초창기 PC용 메신저 모바일화 / 월 사용자 4485만·1일 메시지 110억건 / 각종 서비스 플랫폼 역할… 국민 일상 바꿔 / 2019년 전체 매출 3조… 10년 새 100만배 성장 / 네트워크 오류로 17일 한때 접속 장애
사진=연합뉴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서비스에 나선 지 10주년을 맞았다. 2010년 3월 18일 무료 메신저로 첫발을 내디딘 카카오톡은 지난 10년간 모바일 중심의 일상 전환을 주도하며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톡은 김범수 의장이 설립한 벤처기업 아이위랩이 출시한 앱으로, 일대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여러 명이 동시에 소통할 수 있는 그룹 채팅 기능이 도입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국내에 스마트폰 보급 시기와 맞물리면서 PC용 메신저 프로그램의 모바일화를 이끌었다.

 

이렇듯 여러 편리함을 바탕으로 출시 1년 후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이듬해 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4485만명이고, 하루에 주고받는 메시지는 평균 110억건에 달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아이위랩 시절이던 2009년 매출이 300만원이었고, 이듬해 3400만원이었다. 그러나 카카오톡 출시 이후 2011년 18억원으로 고속성장했고, 2014년 포털 다음을 인수하며 몸집을 더욱 불렸다. 지난해 카카오톡과 관련한 사업만 매출이 6498억원에 달했고,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며 10년 새 100만배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톡은 텍스트 메신저로 출발했지만, 음성과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진화를 거듭했다. 2012년에는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보이스톡’, 2015년에는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톡’을 각각 출시했다. 사용자의 요구가 다변화함에 따라 사용자 정보 보호를 강화한 ‘비밀채팅’, 개인 콘텐츠를 간편히 저장할 수 있는 ‘나와의 채팅’, 개인정보를 주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채팅’ 등도 선보였다.

 

메신저로 출발한 카카오톡은 이후 검색과 게임, 음악, 쇼핑, 결제 등 카카오가 벌이는 여러 새 서비스의 중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점점 더 일상으로 저변을 확대해왔다. 2010년 12월 선보인 ‘선물하기’는 모바일 커머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커피 등의 모바일 교환권으로 시작된 선물하기는 현재 입점 브랜드가 6000여개에 달하고, 2017년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카카오페이’가 탑재되며 이후 채팅방을 통해 지인에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일상화됐다. 카카오페이의 가입자는 지난해 3000만명을 돌파했고, 상반기 기준 거래액이 22조원에 이르렀다.

 

이렇듯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향후 10년에 대해서는 다소 전망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 사용자 기반의 확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국내 MAU가 4485만명이지만, 글로벌 전체로는 5149만명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1억6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한편 17일 오후 6시43분부터 약 30분 동안 카카오톡 모바일과 PC 버전에서 메시지의 송·수신이 이뤄지지 않는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 측은 이 같은 장애에 대해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문제로, 접속 폭주 등 트래픽과 관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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