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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에 전직 판사… 이수진 vs 나경원 진검승부 [주목! 4·15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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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6 19:15:29 수정 : 2020-03-18 14: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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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서울 동작을 / 이, 문재인정부 ‘사법개혁’의 상징 / “나경원식 구태정치 심판해야” 호소 / 나, 2002년 정계 입문 4선 의원 지내 / “동작을 거주… 오랫동안 지켜” 강조
이수진(왼쪽), 나경원. 뉴시스·뉴스1

이수진(더불어민주당)과 나경원(미래통합당). 여성 판사 출신이라는 점만 같은 뿐 정치 경력과 성향 등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맞수다. 양당 후보로 확정된 두 사람은 법조 선후배다. 나 후보는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산지법, 서울행정법원 등에서 근무하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여성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 후보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2002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했으며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나 후보는 비례대표와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관록의 중진 정치인이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나 후보의 맞상대로 정치 신인인 이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이 후보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강제동원 사건 재판 등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당시 대법원이 추진 중이던 상고법원에 반대해 문재인정부의 ‘사법개혁’ 상징이 됐다.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등에 업고 나선 ‘중량급’ 정치 신인인 셈이다.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16일 유권자와 대화하는 모습.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동작을은 과거 민주당 텃밭이었던 지역이다. 13·14·16·17대 총선에선 민주당계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명박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부터 기류가 달라졌다.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18, 19대 총선에서 연승한 뒤 2014년 재·보궐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나 후보가 연승했다. 정권교체 흐름에 따라 여야가 번갈아 당선된 곳이어서 서울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37.3%)와 나 후보(33.9%)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12일 지역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의 전당 국회를 국민의 골칫거리로 만든 나경원식 구태정치를 반드시 심판해 달라”며 “동작을 나경원은 이수진이 잡겠다. 여러분은 전국의 나경원을 찾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이 후보는 나 후보와 달리 살아온 길이 다르다”며 “흙수저 출신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부장판사가 됐고, 누구보다 서민의 아픔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동작에는 나경원이 있습니다’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주민간담회인 ‘나경원의 토요데이트’를 열어 올해 2월까지 1000여건이 넘는 민원상담을 해왔다. 통합당 측 관계자는 “나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전략공천으로 동작을에 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동작을에 거주하는 정치인으로 유력한 거물 정치인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현준·최형창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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