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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56곳 줄폐업·호텔은 줄휴업… 고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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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충격 현실화 / 대형 여행사 예약도 70∼80% 급감 / 하루 한 곳 이상 여행사 문 닫은 셈 / 호텔들 “객실 10%만 채워도 선방” / 정부 추가지원도 폐업막기 역부족 / 부동산시장 급매물만 거래 ‘찬바람’ / 전문가 “불확실성 커… 당분간 조정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산업계가 공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내 항공·여행업계의 고사가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확산 사태에 노출된 우리 업체들의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감염 방지를 위한 각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별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타국으로의 이동이 대부분 막히면서 나타나는 후폭풍이다. 정부가 15일 관광업계와 항공업계 등 위기에 빠진 업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현금화 속도가 다른 자산에 비해 늦은 부동산업계도 심리적 위축 때문에 이미 찬바람에 노출된 상태다.

◆여행사 하루 1곳 이상 폐업 신청

여행업계는 줄도산이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개방 여행업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국내·국외·일반 여행사는 56곳에 달한다. 문 닫는 여행사가 하루 1곳꼴 이상인 셈이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에도 없던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의 예약이 전년 동기에 비해 70∼8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들과 연계된 전국 중소 여행사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 휴업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크라운파크호텔서울이 임시 휴업 안내문을 내건 채 문을 닫고 있다. 이제원 기자

호텔업계도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서울 크라운파크호텔 명동과 호텔 스카이파크 명동 1∼3호점,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 라마다 동대문 등은 최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이들 호텔은 길게는 다음 달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당장 영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5성급 호텔들의 상황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롯데호텔은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달 중순 이미 예약 취소 건수가 5만건을 넘었다. 최근엔 객실점유율이 평균 20∼30, 주중에는 10까지 떨어진다. 호텔신라도 코로나19 이후 객실점유율이 20∼30까지 하락했다. 서울 명동의 한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들이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다 결국 임시휴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요즘은 객실을 10만 채워도 ‘선방’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객실이) 텅텅 비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15일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관광업계에 특별융자와 상환유예 확대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항공업계를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지만, 폐업 흐름을 완전히 막아내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도 찬바람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중순 26억3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반포 힐스테이트 84㎡가 지난 12일엔 4억3000만원 떨어진 22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잠실리센츠 84㎡도 3개월 전보다 5억원이 빠진 16억원에 최근 거래가 성사됐다.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을 포함해 연이어 강도 높은 규제를 발표한 상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향후 집값은 글로벌 경제위기 재연 여부가 관건인데 현재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부동산 경기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건설업 둔화에 수익성이 줄어든 건설업체들이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박세준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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