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스크를 300여만장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지방정부, 민간 단체·기업이 각각 한국에 지원했거나 지원 예정인 마스크는 330만장에 육박한다.
중대본은 지난 11일까지 중국 산둥성과 상하이시, 칭다오시, 웨이하이시 등 중 지방정부가 대구와 서울, 경북 등 국내 자매결연 지방자치단체에 보낸 마스크는 113만6000여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과 4일 대구시는 마스크 24만8500장, 경북도는 14만9200장, 전북도는 3만2300장, 부산시는 7만장을 받았다. 모두 중국 상하이시가 보낸 물품이었다. 인천시와 대구 수성구, 경기 부천·화성시, 전남 여수시, 전북 군산시, 서울 용산구도 이달 2∼6일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웨이하이시가 보낸 마스크 40만장을 수령했다.
더불어 중국 샤오싱시는 지난 3일 대구시에 마스크 6만1200장을, 칭다오시는 지난 6일 대구시에 2만200장을 보냈다. 대구, 서울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산둥성은 지난 10∼11일 두 지자체에 마스크 15만5000장을 지원했다.
마스크 뿐만이 아니다. 사오싱시는 지난 3일 대구시에 방호복 1000벌과 고글 5000개, 의료용 거즈 1만9000장을 보냈고 칭다오시는 지난 6일 방호복 3900벌과 장갑 1000켤레, 고글 5100개, 안면보호구 5500개, 체온계 100개를 지원했다. 산둥성도 서울·대구에 방호복 5000벌과 고글 5000개를 보냈다.

중국 정부도 외교부를 통해 마스크 110만장과 방호복 1만벌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에 마스크 5만장, 중국 환경과학원은 5000장, 장강수리위원회는 2000장을 지원했다.
중국 기업들의 마스크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중국 알리바바 설립자인 마윈으로부터 지원받은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을 대구·경북 등 의료진과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 취약계층에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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