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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포병부대 훈련지도…“현대전은 포병전,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

입력 : 2020-03-13 08:05:44 수정 : 2020-03-13 0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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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앞으로 군단별 대항경기를 자주 조직해야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경기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동지께서 3월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7군단은 함경남도와 동해안을 담당하며, 9군단은 함경북도에 주둔하면서 국경지대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7군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통신이 구체적인 훈련 장소는 밝히지 않았으나, “영도자 동지(김정은)를 또다시 바다바람 세찬 훈련장에 모시게 된 인민군 장병들”이라고 언급한 점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등을 토대로 해안가에서 사격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는 재래식 견인포 위주로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28일부터 동계훈련으로 시행 중인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도 보인다.

 

통신은 “군단별 포병무력의 싸움준비 실태를 불의에 선택적으로 검열·판정,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켰다”며 “포병훈련의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훈련을 실전화하기 위한 데 있다”고 포사격대항경기 목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군단장들이 직접 훈련을 지휘했으며, 통신은 “하늘 땅을 진감하는 포성이 울부짖고 섬멸의 포구 마다에서는 일방백사상이 그대로 불줄기가 되어 내뻐쳤으며, 목표섬은 순간에 불바다로 변했다”고도 묘사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이 끝난 후 “모든 포병이 높은 기동력과 타격력을 갖추려면 이러한 훈련을 정상화하며 앞으로 군단별 대항경기를 자주 조직해야 한다”며 “전반적 무력의 지휘관들이 당의 포병중시 사상을 잘 알고 포병위용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포전술과 포사격에 정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며 포부대의 기동력과 사격의 신속성·정확성 보장, 규정에 의한 동작훈련, 항시적인 전투동원준비 완료, 현대전과 실전화에 맞는 훈련 형식과 방법 등을 과업으로도 제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김수길 총정치국장, 박정천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을 비롯해 인민군 연합부대장들이 현지에서 수행했다.

 

한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총력을 벌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도 마스크 없이 훈련을 지도했다. 반면 주변의 수행 간부들은 전원 검정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난 2일과 9일에는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에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격타격훈련이 진행됐으며, 각각 초대형 방사포 등 다수의 발사체가 동원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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