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tvN 교양 프로그램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이하 ‘요즘 책방’)에서 알베르 카뮈의 작품 ‘페스트’가 소개됐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요즘 책방’에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윤소희와 함께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신경인류학자 박한선 박사가 게스트로 출연,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페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감염병 앞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페스트’는 프랑스어 사전에서 ‘베스트셀러’를 설명하는 예시로 사용될 정도로 잘 알려진 고전이다. 1947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비평가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어판만 500만 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박한선 박사는 “이 책은 70여 년 전에 쓰였지만 감염병에 대한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 박사는 감염병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3단계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먼저 내가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 두 번째는 감염되거나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 마지막으로 ‘희생양 찾기’다.
이어 박한선 박사는 “감염자들은 비난이 아닌 지지와 격려의 대상”이라며 “그래야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밝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전현무는 “‘페스트’를 정확히 3장 읽었다”며 “쥐가 나타나는 장면을 보고 기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tvN의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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