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마스크 공급 관련 추가 대책 중 하나인 ‘마스크 5부제’를 놓고서 그로 인한 새로운 불편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여러 약국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라고 주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6일 문 대통령이 “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과 제약인데, 그로 인해 새로운 불편이 파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리 수령(구입)의 범위를 더 넓히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가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장애인 외에 아동과 노약자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라는 뜻이다.
앞서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며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나 아동에게 모두 대리 수령을 불허하기로 결정하면서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강 대변인은 “현재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만 대리 수령할 수 있으나,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약국을 찾아 다니는 수고를 덜도록 재고 현황을 알리는 약국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라고도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다니지 않게 재고를 알리는 ‘약국앱’도 조속히 마련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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