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사라지며 재배치·경선 등 일정 요동
서울시장 비판·대여 공세 등 일시 중단

이준석(35)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큰일났다”는 말과 함께 진보진영과 여권을 향해 휴전을 선언했다.
그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고 뭐고 비상에 걸렸다”며 “24시간 동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의 파격 발언은 4.15 총선 선거구 획정 탓이다. 새 선거구 획정 결과 서울 노원병 선거구가 사라진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선거구 인구 하한 13만6565명-상한 27만3129명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새로 정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서울 노원 갑·을·병 3개 선거구는 노원 갑·을 2개로 재편된다.
자신의 선거구가 사라진 이 최고위원은 노원 갑·을 후보와 경쟁하게 될지, 갑·을 중 한 곳으로 재배치될지 향후 변화를 알 수 없는 안갯속에 놓이게 됐다.
이 최고위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천지 법인 등록 취소를 감토한다”고 한 데 대해 “허가해줄 때는 언제고 이제 와 취소하나”라 비판했다.
또 “박 시장이 2011년 10월 26일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서울시의 신천지 사단법인 설립허가는 그 뒤인 2011년 11월 30일”이라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세를 펼쳤다.
이 최고위원의 ‘신천지고 뭐고’라는 표현은 그가 얼마나 절박함을 느끼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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