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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 마스크 재사용 가능…정전기필터 면마스크는 세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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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4 06:00:00 수정 : 2020-03-04 08: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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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이 감염우려가 낮으면 면마스크를 사용하고, 깨끗한 보건용 마스크는 재사용해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놨다.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는 세탁하면 안 된다고 제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3일 공동으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개정안을 마련해 공개했다. 이 마스크 사용 새 원칙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와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코로나19 행동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게는 보건용 마스크가 권고된다.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에 KF94 이상이 필요하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감염과 전파 위험이 큰 직업군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건강취약계층과 기저질환자가 군중모임이나 대중교통 등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서 2m 이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는 KF80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감염 우려가 크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마스크에 정전기필터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착 시 찢어지지 않게 주의하고, 마스크 크기에 맞는 필터를 사용하도록 했다. 정전기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하지 않도록 하고, 면마스크가 젖은 경우 새 정전기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에서 손소독제를 구입한 시민이 걷고 있다. 연합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역에 마련된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이와 함께 식약처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사용 전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서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건조나, 전자레인지 또는 알코올 소독, 세탁하면 필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사용법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는 면 마스크와 일회용의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송수경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시험 결과, 면 마스크도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채택한 마스크 사용원칙은 마스크 부족 상황에서 한시적 사용지침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도 “면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서는 국내 전문가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경우 최대 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다”면서 “한국적 상황에서 재사용을 부정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잘 관리해서 쓰면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안내하고자 이번 지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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