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휴학 중 회장배 출전
빙상연맹 “등록 규정 위반” 징계
편지에 “16년 선수 인생 마침표”

쇼트트랙 선수 김예진(21·의정부시청·사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진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미터 계주에서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예진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 사진을 올리며 은퇴 뜻을 밝혔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김예진에 ‘선수 등록 금지 1년’ 징계를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일반부 경기에 출전한 것이 문제가 됐다. 김예진은 한국체대를 8월에 휴학했고 12월 자퇴했다. 휴학생 신분으로 일반부에 출전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 공정위원회가 내린 결론이다.
김예진은 한국체대 자퇴 뒤 의정부시청에 입단했지만 공정위에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선수 생활이 1년간 불가능하게 됐다.

김예진은 자필 편지에서 “쇼트트랙 인생 16년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더 이상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링크 위에 있는 내 모습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쇼트트랙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나를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 코치, 오빠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 같이 운동했던 선배, 친구, 후배들도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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