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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손목 ‘박근혜 시계’ 진위 논란 … 朴측근들 “가짜”

입력 : 2020-03-03 06:00:00 수정 : 2020-03-03 13: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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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상징 문양에 한글 서명 / “은색만 제작… 금장 만든적 없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코로나19 사태 사과 회견을 하면서 차고 나온 시계(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박근혜정부 당시 만들어진 ‘박근혜 시계’. 남정탁 기자·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차고 나온 손목시계가 화제가 됐다. 이 시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제작해 유공자와 귀빈들에게 선물한 일명 ‘박근혜 시계’와 흡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갑자기 바닥에 엎드려 사죄를 구하는 큰절을 했는데 그때 손목에 차고 있던 금장 시계가 포착됐다.

 

‘박근혜 시계’는 동그란 모양으로 흰색 바탕 상단에는 무궁화 한 송이를 중심으로 봉황 두 마리가 그려진 대통령 상징 문양이 새겨져 있고 하단에는 박 전 대통령 한글 서명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날 이 총회장이 차고 나온 시계는 금색이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친필 서명이 선명했고 모양도 비슷했다. 인터넷에선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사과 회견 자리에 이 시계를 차고 나온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했다. 개인적 선호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에서부터 박근혜정부와의 인연을 암시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진위 논란도 불거졌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 시계 제작과 관련해 보고가 있었고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다”며 “이후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금장시계는 없었고 시계판에 날짜 판도 없었다. 이만희 총회장의 시계는 가짜”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이 찬 시계와 유사한 ‘박근혜 시계’는 최근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서 49만원에 판매 등록돼 거래되기도 했다. 판매자는 “금도금입니다. 국회제작 의원용 새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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