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이 신도 명단을 누락해 제출했다며 책임자를 28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제출한 명단에서 제외됐던 1984명을 관리대상에 추가한 상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던 명부와 대조한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의 명단 제출로)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8269명 외에 주소지는 대구지만 지파가 다른 지역의 신천지교회 교인 222명, 신천지 교육생 1762명 등 총 1984명이 관리 대상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가 관리해야 할 신천지 교인은 총 1만252명이며 추가된 교인 중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며 “추가 확인된 1984명에 대해서는 신속히 소재파악 후 격리조치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체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기존에 파악했던) 신천지 교인 8269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을 조사했고 5000~6000여명이 남은 상황”이라며 “어젯밤에 (누락된) 1984명이 추가 확보돼 이분들의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이 신도 명단을 제출하며 1984명을 누락했다고 꼬집었다. 권 시장은 “대구시는 (신도 명단을 누락한)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늘 중으로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그동안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관련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하여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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