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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 “재택근무 아무 문제 없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7 19:18:59 수정 : 2020-02-27 2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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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 위기서 빛나는 ICT기업 / 사내서 쓰는 소프트웨어·시스템 / 데스크톱 가상화로 장소제약 없어 / 다양한 기기로 화상회의도 진행 / 직원들 “익숙… 보편화되길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권장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재직 중인 이모(37)씨의 회사도 이러한 곳 중의 한 곳이다. 이씨의 가족들은 재택근무 중인 그를 보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이씨는 업무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이런 근무에 익숙해 오히려 내심 재택근무 보편화를 기대하고 있다. 2년 전 사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스마트워크센터도 지역 곳곳에 구축돼 있다. 이씨는 “어린이집도 휴원해 육아 부담이 좀 커지기는 했지만, 업무 어려움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이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좀 더 보편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례에서 보듯 스마트워크 및 원격업무 시스템 활용이 늘고 있다. 이미 클라우드 도입과 디지털 전환(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대비가 된 만큼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유 또는 명령하면서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기술은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데스크톱 가상화)다. 다른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내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문서시스템은 각각 다른 공간에서 접속하더라도 한곳에서 일하는 것처럼 공동 작업의 효율을 높인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화상회의 솔루션 ‘녹스미팅’을 통해 임산부 등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전화와 영상회의실 등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 자유롭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그룹은 이미 지난해에 클라우드 전환을 90% 이상 진행했다.

 

LG CNS는 2010년 전사 업무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데 이어 2023년까지 LG그룹 계열사 전체의 시스템을 90% 이상 클라우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이기만 하면 어디서나 회사와 동일한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이미 마련했다.

 

SK C&C는 클라우드 관련 마케팅·기술·인프라 등을 하나로 묶어 ‘클라우드 부문’을 신설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VDI 등 다양한 툴을 통해 원활한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포스코ICT는 일찌감치 VDI와 통합문서시스템을 적용하고, 이를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대해왔다. 신세계INC는 자사가 개발한 화상회의 플랫폼 ‘콜라보 엑스’를 통해 부서·협력사 간 비대면 회의를 늘려온 데 이어 임직원 채용, 각종 사내교육 등에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도 ICT를 활용한 재택근무 지원이 활발하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운영해온 ‘마이데스크’ 시스템을 이번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사무 영역과 개인 영역을 분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보안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평소에 활용도를 높여온 클라우드 기반의 사내 업무 시스템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직원의 재택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전날부터 임직원 순환 재택근무에 돌입한 KT의 경우 기존 인터넷 회선을 통한 VPN(가상사설망)과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에 스마트워크 및 모바일워크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으나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이를 폐지했다. 일찌감치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다소 경직적인 운영으로 업무에 비효율을 초래했던 것이 원인으로 전해진다.

 

김준영·권구성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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