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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지속 땐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할 수도”

입력 : 2020-02-27 06:00:00 수정 : 2020-02-26 2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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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IOC 위원 인터뷰 / 42년째 재직 현역 최장수 위원 / “중계권 ·광고 등 고려사항 많아 / 대회 연기 사실상 어려운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우려 속에 7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의 취소 목소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태동한 이래 1·2차 세계대전 때인 1916년, 1940년, 1944년을 빼고 모두 열렸던 하계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는 강력한 발언의 주인공은 딕 파운드(78·캐나다) IOC 위원이다.

그는 2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에 너무 위험하다면, 도쿄조직위와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기보다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파운드 위원의 발언이 IOC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IOC 내 무게감을 볼 때 마냥 무시할 수 없다. 파운드 위원은 1978년부터 42년째 현역 최장수 IOC 위원으로서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IOC 마케팅분과위원장 시절 ‘미스터 머니’로 불리며 IOC의 수입 증대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

 

파운드 위원은 “5월 말까진 대회 강행 또는 취소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비와 음식, 선수촌, 호텔 등의 안전 수위를 높이고, 언론 종사자들은 취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일이 일어난다”며 “IOC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취소를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의 규모에 비춰 볼 때 대회 연기나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작게 봤다. 그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며 “단순히 ‘올림픽을 10월에 열겠다’고 말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림픽이 TV 중계, 광고, 올림픽에 맞춰 조정된 종목별 대회 일정 등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이기 때문이다.

당장 최고 중계권료를 내는 미국 방송사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시즌 개막,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등이 겹치는 10월에 올림픽을 중계하는 데 난색을 보인다. 파운드 위원은 또 “짧은 시일 내에 시설 준비를 완비할 도시가 전 세계에서도 거의 없다”며 개최지 변경도 어렵다고 봤다.

파운드 위원은 아울러 도쿄올림픽을 1년 늦추는 것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쿄조직위가 써야 할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미 정해진 여러 종목의 연간 일정과 올림픽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아서다.

한편 파운드 위원의 발언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IOC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IOC는 올림픽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에 밝혔다”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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