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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국이 한국 거부… 中웨이하이, 韓입국자 첫 ‘격리’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5 14:45:53 수정 : 2020-02-25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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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웨이하이, 한국인 첫 강제 격리 / 일부 공항서 한국인 전용통로 만들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국민에 한국행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중국당국이 입국한 한국인에 대해 격리 조치에 나서는 등 경계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 전역 입국금지가 한달 넘게 논란이지만, 중국에서는 한국의 확진자 폭증 추세에 맞춰 발빠르게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25일 산둥성 웨이하이 다수이보 공항에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상대로 14일간 격리 조치를 진행했다. 한국인에 대한 첫 강제 격리 조치로, 공문도 없이 구두 통보로만 이뤄졌다.

 

이날 오전 도착한 한국 승객들은 공항에서 격리 절차를 밟았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현지 탕포온천을 비롯한 여러 호텔로 입국자들을 분산 수용했다. 이들은 14일간 의학적 관찰을 받아야 하고 14일 이후 피검사 등을 통해 건강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야만 귀가할 수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제주항공 승객 167명 가운데 한국인 19명, 중국인 144명, 여타 국적 4명”이라며 “향후 2, 3일간 경과 관찰 후 격리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정부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부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후 ‘외부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나오면서 국내 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비닐을 쓴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이날 인민일보에 따르면 칭다오시 코로나19 방제지휘본부는 칭다오로 들어오는 입국자의 발열 검사를 엄격하게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열 등 증상이 없어도 14일간 자택격리르 시행해야 한다. 서울∼칭다오 직항편이 매주 300편 이상이 운행되고 있을 만큼 칭다오시는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도시다. 이에 칭다오시의 이런 조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의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도 지난 23일 저녁부터 한국인 승객 전용 통로를 만드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옌지국제공항을 통해 옌벤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법률 책임서에 서명하고 14일간 자가격리 조치에 따라야 한다. 옌벤에는 모든 탑승객을 격리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1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격리장소를 준비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관계가 밀접한 중국 산둥성에서 중국인들이 성 정부에 한국인 입국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 한국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이후 확진자 수를 실시간 보도하는 등 심각한 한국 상황에 부쩍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감안해 한국인 많이 찾는 지방의 행정당국도 한국인 입국을 차단하는 등 직접적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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