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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리드, 1타 차 뒤집기 샷 … 22억 잭팟

입력 : 2020-02-25 06:00:00 수정 : 2020-02-25 0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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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멕시코 챔피언십 정상 / 3연속 버디로 통산 8승 수확 / 재미교포 케빈 나, 공동 9위

패트릭 리드(30·미국·사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필드 위의 악동’으로 소문난 선수다. 막말에 부정행위까지 저질러 ‘동료들이 가장 기피하는 선수 1호’로 낙인찍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라이 개선’ 부정행위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리드는 벙커샷을 하기 전에 클럽으로 두 차례 공 뒤쪽 모래를 치우는 듯한 동작을 해 2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리드는 ‘카메라 앵글’ 등을 핑계로 대며 규정 위반을 인정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0·미국)는 지난주 “리드의 행위는 사인 훔치기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똑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방송 해설가도 “리드의 규정 위반은 상습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리드는 “마스터스 우승자 중 가장 나쁜 놈”이라는 비아냥에 시달렸고 성소수자를 비하하거나 경기위원과 언쟁을 벌이는 등 호전적인 행동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리드가 자신을 향한 갖은 비난을 딛고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 챔피언십에 버금가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드는 24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리드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82만달러(약 21억9000만원). 리드는 지난해 8월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이후 약 6개월 만에 우승하며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리드는 경기 뒤 “그런 비난에는 익숙하다. 이번 대회를 시작하면서 그런 논란을 잠재우려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였던 리드는 이날 14번 홀까지 선두 디섐보에 2타 뒤졌다가 이를 뒤집었다. 디섐보는 17번 홀(파3)에서 약 3.5 파 퍼트를 놓쳤고 리드는 15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며 동타를 이뤘다. 디섐보가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에 실패했고 기세가 오른 리드는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3)까지 세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미국 교포 케빈 나(37·나상욱)가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9위, 임성재(22)와 안병훈(29·이상 CJ대한통운)은 나란히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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