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오늘 처음 먹어본다.”
영화 ‘기생충’ 팀이 깜짝 선물을 받았다. 바로 영화에 등장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 ‘채끝 짜파구리’다.
중앙일보는 20일 전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보도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배우와 관계자들은 호텔의 중식당 ‘홍연’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본격 코스요리가 나오기 전에 채끝살이 들어간 짜파구리가 테이블 위에 등장했다. 그러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고, “(촬영 때 먹었던) 조여정 빼고 우리도 이거 오늘 처음 먹어본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나온 짜파구리는 ‘홍연’ 정수주 주방장의 깜짝 선물로 알려졌다. 본 식사가 시작되기 전 환영과 축하의 의미를 담아 딱 두 젓가락 분량의 전채 음식으로 만든 것. 이에 ‘기생충’ 팀은 “주방장의 센스 있는 선물에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정수주 주방장은 “오늘 이 음식을 ‘기생충’ 팀에게 선물하기 위해 난생 처음 짜파구리를 끓여봤다”며 “처음 해보는 음식인데다, 이미 네티즌들이 올린 기본 레시피가 있기 때문에 그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인스턴트 짜장면 짜파게티와 봉지라면 너구리를 섞어서 만든다. 9일(미국 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전후로 해외 거래처에서 문의나 구매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농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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