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찬 일본 요코하마 주재 한국총영사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다이아몬드 프린스세호에 탑승 중인 우리 국민 중 희망자의 국내 이송과 관련해 “외교부와 주일대사관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와 주일대사관에서 긴밀하게 대응하고 강구하고 있어 이런 문제도 큰 틀에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측은 긴급 이송에 대비해 한국인 승선자의 귀국 의사를 확인했다. 일본 정부가 동의할 경우 언제든지 우리 국민 이송 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이다.
윤 총영사, 허상진 영사, 한상혁 영사 등 주 요코하마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이순재 단장, 조수소 사무국장 등 대한민국민단 가나가와현 지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선상 격리 생활 중인 한국인 승선자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을 위해 각각 긴급 격려품 14개씩(14개 상자 및 14개 쇼핑백)을 준비해 선사 측을 통해 전달했다.

총영사관 측은 우리 국민의 요청을 기초로 17개 품목, 270점을 준비한 상자를, 민단 측은 짜파게티, 깻잎 통조림, 김, 쌈장 등을 담은 쇼핑백을 전달했다. 겉면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등의 격려 글귀가 적혀 있었다.
다이아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요코하마항 입항 기준 56개국·지역의 3711명이 탑승해 있었다. 56개국·지역 중 격리 중인 국민을 위해 위문품을 전달한 것은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영사는 “하루 2차례씩 확인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 중에는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은 없다”며 “(확인 작업을) 계속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격리생활이 길어지면서)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9명 중 8명은 주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인 승무원 5명 중에도 국내 연고자는 2명이다.
조수소 민단 현 지방본부 사무국장은 “같은 동포로서 먹을 거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해서 동참했다”며 “동포의 안정과 건강을 기원하면서 무사히 내려오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김청중 특파원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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