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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동조’ 세력 보복에 힐러리 "당신은 폭군"

입력 : 2020-02-13 11:00:00 수정 : 2020-02-13 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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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드먼 중령은 축출, 롬니 의원에겐 악담 / 힐러리 "트럼프 행동이 우리를 화나게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2016년 대선 당시 그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 상원의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소추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이들을 축출하는 등 대대적 보복에 나선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그를 “폭군”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와 맞섰지만 결국 져 정권을 공화당에 넘겨줬다.

 

13일 클린턴 전 장관의 트위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글이 게재돼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는 대통령의 권한을 폭군(tyrant)처럼 행사하고 있다”며 “이제 (권력남용의) 공범들에게는 상을 주고 반대로 자신에 맞서 감히 불리한 증언을 한 사람들은 겁박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트럼프의) 행동이 우리 모두를 근심스럽게 하고 또 화나게 만든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직후인 지난 7일(현지시간) 하원 탄핵조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을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또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도 미국으로 소환했다.

 

빈드먼 중령의 쌍둥이 형제이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함께 일했던 예브게니 중령도 백악관에서 축출됐다. 미 언론은 이런 보복성 조치가 단행된 7일이 금요일이란 점을 들어 ‘금요일 밤의 대학살(massacre)’이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그뿐이 아니다. 상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밋 롬니 의원에 대해선 같은 공화당 소속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악담’을 퍼부어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롬니 의원이 2012년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갔다가 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진 점을 들어 롬니를 “패배자”라고 부르는가 하면 “혼자 반란표를 던진 것은 (자신은 못 이룬 대통령의 꿈을 이룬) 나를 질투하기 때문”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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