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국 우선주의 확산에 인권 위협… 세계시민 협력 추진해야”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관련이슈 '한국판 노벨상' 선학평화상 , 참사랑 , WORLD SUMMIT ,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

입력 : 2020-02-05 19:00:53 수정 : 2020-02-05 21:32: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특별상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 / 潘 ‘공생·공영·공의’ 비전 부합 평가 / “다자협력 필요하지만 회의적 분위기 / 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 위기 심각 / 인류평화·시민의식 증진 등 매진할 것”
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설립자특별상을 받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고양=하상윤 기자

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선 본상에 앞서 특별상이 먼저 시상됐다. 특별상은 앞선 3회까지의 시상에선 없던 부문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의 탄신 100주년인 올해의 ‘특별한’ 의미를 담아 이번에 처음 주어졌다.

수상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다. 지금까지의 선학평화상 수상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그는 유엔사무총장으로 10년간 재직하면서 문 총재와 선학평화상을 제정한 한학자 총재의 인류평화를 위한 헌신과 ‘공생·공영·공의’의 비전에 적극적으로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이 수상메달을 받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선학평화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이 수상식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아울러 반 전 총상의 특별상 수상은 인류가 갈수록 분열되어 가는 현실에서 개인과 자기 진영의 이익만이 아닌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평화의 문화를 더욱 북돋워 나가기로 한 이번 ‘월드 서밋(World Summit) 2020’의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반 전 총장도 이 같은 수상의 의미를 충분히 되새겨 앞으로도 인류평화와 세계 시민의식 증진 활동 등에 매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킨텍스 4홀을 가득 채운 전·현직 국가수반, 국회의원, 종교·학계 등 각계 지도자를 포함한 5000여명 청중의 환호 속에 시상대에 오른 반 전 총장은 한 총재로부터 순금 187.5으로 만들어진 메달을,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장으로부터는 자개로 된 상패를 받았다.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이 수상연설을 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어진 수상 연설에서 반 전 사무총장은 “평화, 인간 개발, 공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믿고 있는 선구적인 사람들의 이상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특히 평생 세계평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노력해오고 높은 선견지명으로 이 상을 후원하고 있는 한학자 총재님께 이 공로를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반 전 총장은 “다자협력은 세계에 매우 필요하지만 점점 더 회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되면서 인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 전 총장은 특히 기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기후 위기로 인해 산불이 타오르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기온도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런 불안정성 등 도전을 극복하려면 세계시민들의 파트너십 확대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이 입장하면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사무총장 직을 수행하는 동안 파트너십의 힘을 활용하고, 세계시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유엔에서 하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지구온난화 극복 등 사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은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 달성과 기후변화 대응 그리고 평화 구축 및 갈등 해결 등 수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이 끝나고 축하공연 뒤 수상자들이 화동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반 전 총장은 이날 비둘기 모양이 들어간 푸른색 넥타이를 메고 왔다. 식장 대형 현수막에 걸린 자신의 사진 속 넥타이와 같은 것이다. 그는 “아내가 골라준 건데, 평화상을 받을 줄 알고 택했나 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넥타이에 있는 사인이 평화의 상징”이라며 “9월21일이 유엔 평화의날인데 넥타이에 담긴 이 사인과 더불어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양=최형창·나기천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